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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지 추천- 다이칸야마, 나카메구로, 구 아사쿠라가 주택

뒤늦게 조금씩 올리는 도쿄 여행기.
장소 위주로 올리고 있는데요, 오늘 포스팅할 곳은 구 아사쿠라가 주택입니다. 

 


얼마 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전시에 다녀왔는데요, 
(관람 팁: 수요일은 야간 개장을 하고 저녁에 가면 무료 관람이 됩니다.) 

 

이곳에 가보고 제가 가본 곳들 중 조경이 멋진 장소 몇 군데가 떠올랐어요. 그 중 남의 집이었던 곳 두 곳이 있는데, 바르셀로나의 구엘공원과 도쿄의 아사쿠라가 주택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 구 아사쿠라가 주택에 대해 짧게 써볼게요.

 

 



구 아사쿠라 주택은 다이칸야마, 나카메구로 쪽에 위치해있어요. 에비스도 걸어갈수 있는 거리였어요. 

 

저는 가보지 못했지만 위 지도에 같이 표시된 고항야 잇신이라는 밥집도 유명한 곳이더라구요. 구글지도에 표시는 해두었는데 웨이팅이 두려워 시도해보진 않았습니다.(구글맵 사용법, 구글맵으로 여행하기 포스팅은 여기: https://log-maynard.tistory.com/14)


한마디로 말하면 구 아사쿠라가 주택은 부잣집 고택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건물과 정원이 아름다워서 집구경이 꽤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위치상 골목 골목이 복잡한 도쿄 다이칸야마를 실컷 돌아다니다가 지쳤을 때 쯤 번잡함을 피해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넓은 창과 정원, 앉을 벤치가 있고 조용한 곳이거든요.




메인 거주지로 쓰이던 건물이 한 채 있고 입구 쪽에 화장실과 주차용 작은 건물이 있습니다.

 

 

 


메인 건물 입구. 신발은 벗고 들어갑니다.

 

 

 

 


이 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조경과 조경을 바라 볼 수 있는 창문. 집 곳곳에 정원을 바라 볼 수 있는 창문과 마루가 있는데, 정원의 풍경이 액자에 꼭 맞춘 것처럼 아름답게 보여서 누군가가 정성들여 의도한 설계구나, 생각했습니다. 

 

 


특히 집 투어가 거의 끝나갈 쯤 마지막 코스에 위치한(집을 살펴보는 순서가 있어서 그대로 관람해야 합니다. 곳곳에 서 계시던 안내원 분들이 방향을 알려주셨어요.) 커다란 전면 창이 난 응접실 공간이 좋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방문객들이 창밖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의자가 놓여있고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이 창밖을 보며 오래 앉아있습니다. (이 방에 가기 전에는 건물 내에 앉을 만한 장소는 딱히 없습니다.) 창밖에 식물이나 새, 작은 도마뱀 등을 보며 멍하니 있기에 아주 좋은 장소였어요. 부지 밖은 복잡한 다이칸야마라서 대비감이 엄청납니다.


 



직접 정원에 나가 산책을 해볼 수도 있는데요, 정원은 비스듬한 경사면에 위치해있어 경사면을 따라 돌길과 계단이 굽이굽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무들은 꽤 키가 커서 더운 날에도 그늘을 만들어주고, 하늘에 불규칙한 패턴을 그립니다. 

 

 

 

 



이곳이 집이라는 이유로 구엘 저택도 떠오릅니다. 구엘 저택은 구엘 공원과 달리 정원이나 공원 공간은 크게 없지만 부잣집이라는 점에서 연상이 됐어요ㅎㅎ 두 집의 분위기는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나중에 저도 정원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관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침마다 정원에 앉아서 풍경을 보며 커피 한잔 마시면 좋을텐데요 ㅎㅎ

 

구 아사쿠라가 주택은 도쿄 다이칸야마나 나카메구로, 에비스에 갈 때 한번 들려보시기를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