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마라톤 일정 - 마라톤 버킷리스트 #1호놀룰루 마라톤

야외 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는 요즘, 괜히 마음만 벅차게 2020년 마라톤 대회 일정을 찾아봤습니다.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먼북소리"를 읽고 달리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책 한권이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어디에서 달릴 때, 어떤 걸 보았고, 어떤 노래를 들었고, 어떤 기분이었는지. 하루키는 전세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살았기 때문에 세계 각지에서 달린 경험이 적혀있고, 덕분에 여행기를 읽는 듯한 기분도 듭니다. 

 

반면에 "먼북소리"는 하루키가 유럽에 살았던 몇년에 대한 기록으로 달리기보다는 유럽에서의 일상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달리기에 대한 일화들이 등장합니다. 

 

 

이 책들을 읽고 관심만 갖고 있다가, 친구의 권유로 처음으로 마라톤 대회 5km 코스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종종 한강도 달리고, 마라톤 대회 짧은 코스에도 참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요가만큼 자주하는 운동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꾸준히 달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참가했던 달리기 행사들에서 받은 메달. 달리기 행사 중에는 기부를 목적으로 하는 착한 행사들도 있습니다.

 

 

 

가장 자주 가는 곳은 한강입니다. 날씨 좋은 날은 정말 아름답지만, 최근 몇년 동안은 미세먼지가 있어서 맘편히 달리기 어려웠어요 ㅠ ㅠ

 

 

어쨋든, 저에게는 마라톤 버킷리스트가 있습니다. 

버킷리스트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그냥 언젠가 참가하고 싶은 해외 마라톤 대회가 3군데 있습니다.

 

달리기 한다고 해외까지 나가야돼? 비행기 값도 들고, 호텔 값도 들고, 일정도 며칠씩이나 빼야 하는데, 오바 아니야? 라고 저도 생각한 적이 있지만, 그래도 가고 싶기는 하더라구요ㅋㅋ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여행의 일부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진 이유는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지난 몇 년 너무 심각해져버린 미세먼지로 달리기를 맘편히 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달리기를 하다보면 힘들어서 입을 벌리고 숨을 몰아쉴 때가 많기 때문에 그때마다 미세먼지 내가 먹고있겠구나.... 하며 걱정이 됐습니다. 

 

 

뭐 어쨌든, 그래서 못갈 가능성이 높더라도 괜히 한번씩 가고싶은 해외 마라톤 대회의 일정을 확인해보고 있습니다. 기왕 일정을 찾는거 포스팅으로 써서 정리도 하고 공유도 해보려고 합니다. 

 

 

<2020 마라톤 일정>

 

첫번째, 제가 가장 참여하고 싶은 마라톤 대회는 호놀룰루 마라톤입니다. 

https://www.honolulumarathon.org/

Honolulu Marathon | 26.2 miles in Paradise | December 13, 2020

 

 

저는 원래 하와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공기 깨끗한 하와이에서 달릴 생각을 하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마라톤은 아침부터 시작(10KM의 경우 새벽 5시)하니까 딱 달리고 아침으로 맛있는거 먹으러 가면 좋겠네요!

그리고 한숨 자고 바닷가에 누워있으면 얼마나 신날까요 ㅋㅋㅋ

 

올해는 12월 13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참가비는 코스마다, 등록시점마다 다릅니다. 빨리 등록할 수록 더 싸고, 지금 10km의 경우 $70 입니다. 

 

 

https://flpregister.com/490?_ga=2.98888022.954166441.1584082409-500179679.1584082409

2020 Honolulu Marathon Weekend

 

 

찾다보니 더 가고싶어지네요 ㅋㅋ 

코로나, 미세먼지가 얼른 해결돼서 한강에서 맘편이 달리는 날도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